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포웰의 맹폭과 적극적인 수비 속 6강 PO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79-62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 67-69로 패한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이뤘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KT가 11-11에서 조성민의 골밑 득점과 후안 파틸로의 속공 득점으로 앞서 갔지만 이내 전자랜드도 포웰의 좌중간 3점슛에 이어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쳤고 전자랜드가 18-17, 단 한 점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1차전에 32점을 올린 포웰은 1쿼터에만 3점슛 두 방 포함 12점을 몰아 넣었다. 이에 맞서 KT는 송영진과 전태풍이 득점을 이끌었다.
2쿼터에는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22-22에서 정병국의 연속 득점으로 앞섰다. 곧바로 송영진이 3점슛으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정병국이 이번에는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현호의 골밑 득점과 찰스 로드의 중거리슛으로 3분을 남기고 33-27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이후 함누리의 연속 득점까지 나오며 39-32로 전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3쿼터가 시작되자 2쿼터 동안 휴식을 취한 포웰의 득점 행진이 재개됐다. 포웰은 3쿼터 시작 직후 연속 득점으로 43-32를 만들었다. 이날 첫 10점 이상 점수차였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포웰은 바스켓카운트에 이어 자유투 득점까지 올렸다. 순식간에 10득점. 여기에 블록슛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 사이 KT는 단 1점만 보탰다. 점수는 49-33, 16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KT가 조성민의 3점슛 등으로 10점차 초반으로 좁히자 이번에는 로드가 나섰다. 로드는 바스켓 카운트와 속공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점수차를 원상복귀시켰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박성진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63-44, 19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이현호, 포웰, 정영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5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전자랜드는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리는데는 문제 없었다.
포웰은 이날 26점(3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드와 출전시간을 상당 부분 나눠가지며 20분도 뛰지 않았음에도 다득점을 올렸다. 로드 역시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경기에 나선 모든 국내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특히 이날 전자랜드는 적극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KT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반면 KT는 2쿼터 중반 이후 급격히 전자랜드에 흐름을 뺏기며 완패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맹활약한 리카르도 포웰(첫 번째 사진), 박성진의 버저비터에 환호하는 포웰과 로드(두 번째 사진), 로드가 클라크를 앞에 두고 골밑슛을 시도하는 모습(세 번째 사진).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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