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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극본 황진영 연출 이상엽)이 종영했다.
14일 '제왕의 딸, 수백향'이 108회를 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간 이어온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에서 설희(서우)는 꿈을 꾼 후 설난(서현진)에게 "언니 귀한 분이 오는 꿈을 꿨어. 정말이야. 귀한 분이 오실 거야"라고 말했다. 설난을 찾아온 건 진무(전태수)였다.
진무는 설희를 만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왜 자꾸 보십니까?"라고 묻는 그녀에게 "서운해서 보지요. 알아보지도 못하는 게 서운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희에게 "지금부터 새로 동무가 되면 좋지요. 이제부터라도 둘이서 재미있게 노는 게 어떻습니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건넸다.
설난은 "내가 너에게 지은 죄가 많다"는 진무에게 "네, 미웠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분하지요. 하지만 세상에 제 아버님께서 저와 오라버니를 남기셨습니다. 그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요"라고 모든 것을 용서한 듯했다.
명농(조현재)은 내숙(정성모)으로부터 무령(이재룡)이 남긴 말을 건네 들었다. "명농은 들어라. 설난은 내가 찾던 수백향이니 설난을 찾아 공주에 봉하고 일생동안 평안케 살게 하라"는 말이었다. 명농은 충격 받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령은 이후의 결정을 명농에게 맡기고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경우 자신이 남긴 서한을 태우라고 했다. 설난과 명농의 인연이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
설난은 꿈에서 무령을 보고 "폐하께서 가시는 것을 뵙지 못했지요. 불효를 저질렀습니다"라며 눈물 쏟았다. 무령은 "아비 앞에서 우는 게 가장 큰 불효니 울지 말거라"라고 전하며 "너와 명농만은 사내로서, 여인으로서 행복하기를 소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수백향 꽃이 피었고, 설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설난이 나타나 설희를 구했다. 이후 진무와 설희가 만났고 진무는 설희의 아픔과 상처를 감싸안았다.
명농을 위해 기원하던 설난은 자신을 찾아온 명농을 마주했다. 명농은 "수백향 꽃이 필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지? 나는 너에게 오는 길을 알려달라 그리 빌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와 함께 가는 길이 두렵겠지. 그래. 무서울 것이야. 하지만 설난아. 나는 너없이 사는 법을 도무지 모르겠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명농은 "가자 설난아. 나와 함께 가자"라고 말하며 설난을 안았다. 두 사람은 손을 마주잡고 웃었다. "수백향이 피어 만물이 평온해지던 날. 소녀 설난, 폐하를 뵈옵니다"란 설난의 목소리를 끝으로 극은 마쳤다.
'제왕의 딸, 수백향' 후속으로는 '엄마의 정원'(극본 박정란 연출 노도철 권성창)이 17일부터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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