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포웰이 자신의 위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리카르도 포웰(인천 전자랜드)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26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포웰의 활약 속 전자랜드는 KT를 79-62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포웰은 1차전에서 32점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다. 하지만 팀이 67-69, 2점차로 패하며 마음껏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포웰은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에 앞서 체육관 전광판을 통해 아내 티아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방영됐기 때문. 전날 득녀를 한 상황에서 티아의 영상 메시지까지 나오자 포웰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 전에는 눈물을 흘린 포웰은 경기가 시작되자 폭발적인 득점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1쿼터에만 3점슛 두 방 포함, 12점을 몰아 넣었다. 2쿼터 휴식을 취한 그는 3쿼터가 시작되자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3쿼터 시작 이후 전자랜드의 10점을 모두 자신이 넣었다. 그 사이 KT가 추가한 점수는 단 1점이었다.
이날 포웰은 단 19분 45초만 뛰고도 26점을 올렸다. 여기에 찰스 로드까지 제 몫을 해내며 전자랜드는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포웰은 이날 승리에 대해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딸 출산으로 인해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우리 가족(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것도 있지만 그 뒤에는 진짜 가족을 위해 뛴다는 것이 밑바탕이 된다. 태어난 딸을 위해 뛴다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았다"며 "아내도 이야기를 안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연일 다득점을 올리고 있는 포웰이기에 출전시간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이에 대해 포웰은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컨디션은 작년 플레이오프보다 좋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30점 이상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1차전 32점에 이어 2차전 26점을 몰아 넣은 포웰이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 간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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