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방망이 치는 건 천재야."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의 활약에 반색했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 피에는 2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하기 무섭게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피에는 방망이 치는 건 천재다. 3일 연습하고 홈런 치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 지난 NC와의 시범경기 2연전서 호쾌한 타격을 보여준 피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
피에는 첫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3일 NC전 7회말 대타로 등장해 NC 이민호를 상대로 안타를 터트렸고, 곧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날(14일)은 5회말 추승우 타석부터 대타로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 NC 선발 찰리 쉬렉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깨끗한 라이너성 타구였다. 이어진 고동진 타석에서는 또 한 번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팀이 1-2로 뒤진 7회말 2번째 타석서 NC 손민한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무려 125m. 한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국내 무대 첫 홈런과 타점, 득점을 단번에 기록한 순간이었다. 동료들은 격한 하이파이브로 축하를 보냈다.
마지막 타석서 NC 김진성의 포크볼에 삼진을 당한 뒤에도 비디오를 돌려보며 문제점을 파악했다는 피에. 열정과 실력 모두 최고라는 평가다. 김 감독은 "피에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며 "도루할 때 스타트는 살짝 늦지만 방망이 치는 건 천재다. 3개월 연습하고 안타도 못 치는 선수가 있는데, 3일 연습하고 홈런 치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
한편 피에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경기 중반 대타로 투입될 예정. 김 감독은 "오늘 선발에서는 뺐다. 중간에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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