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좋습니다.”
KIA와 광주광역시가 990억원을 들여 만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가 15일 KIA-두산 시범경기서 개장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KIA와 두산 선수단은 최신식 구장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관중들에겐 더 없이 좋은 신축구장인데, 선수들로선 실제로 경기를 치러봐야 정확한 느낌을 알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챔피언스필드는 과거 무등 축구장 부지에 지어졌다. 지난해까지 KIA 홈경기가 열렸던 예전 광주구장 바로 옆에 위치했다. 면적은 만7468평이고, 지하2층, 지상5층으로 구성됐다. 관람석은 총 2만2262석이고 최대수용인원은 2만7000명이다. 그라운드는 천연잔디가 깔렸고 좌우 99m, 가운데 121m의 길이를 자랑한다. 외야는 포항구장과 마찬가지로 잔디가 깔렸고 나무를 심었다.
챔피언스필드는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반영해 필드를 향해 열려있는 메인 콘코스를 적용했다. 동북동 방향으로 배치돼 관중이 해를 등지며 관람하게 된다. 홈팀 KIA는 3루 덕아웃을 사용하고 홈 플레이트와 관중석의 거리가 불과 18.5m로 국내 최단거리로 만들어졌다. 스카이 박스, 클럽라운지, 외야 잔디석, 샌드파크, 파티플로어, 서프라이즈존, 테라스석, 가족 테이블석 등 다양한 이벤트석도 만들어졌다. 이밖에 진환경 건축물로 인정을 받았고, 사회적 약자들이 장애 없이 건축물 모든 곳을 이동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KIA 선동열 감독은 “정말 좋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선수들이 기쁠 것이다. 부담은 없다. 아직은 시범경기이니 마음 편하게 하면 된다. 선수들이 좋은 시설에서 야구하게 돼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과거 좁고 낡았던 광주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던 KIA 선수들은 최신식 구장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일만 남았다. 라커, 체력단련실, 실내훈련장 모두 덕아웃 주위에 지어져 선수들에겐 굉장히 편안한 환경이다.
선 감독은 “불펜이 외야에 있는데 휘었다. 크기를 좀 더 넓혀 투수들의 시야를 넓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선 감독의 지적에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그라운드에 깔린 흙도 아직 완전히 다져지지 않았다. 두산 민병헌은 “땅이 다듬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수비를 해봐야 구장 특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도 나왔다. 두산 홍성흔은 “연습베팅 때 홈런을 친 선수가 없었다. 바람이 외야에서 내야로 분다. 역방향이라 타구가 안 날아간다”라고 했다. 실제로 챔피언스필드는 내야에만 3층 높이의 거대한 관중석이 지어졌다. 외야에서 내야로 날아가는 바람이 관중석에 부딪혀 그라운드에 돌기 때문에 타자에겐 불리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개장식은 지난 8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KIA가 첫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실질적인 개장경기를 갖게 됐다. 시범경기가 무료라서 광주 야구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챔피언스필드를 꽉 메웠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경기 시작 전 축사를 하며 챔피언스필드의 개장을 또 한번 축하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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