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참 오래 기다렸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첫 실전 등판에 나선다.
앨버스는 오는 16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지난 9일 "앨버스는 오는 16일 등판으로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 지난달 5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한 그는 허리와 등 근육 통증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연습경기 등판도 없었다. 그리고 지난 8일 2군 선수단과 함께 귀국해 9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앨버스에 쏠리는 기대는 상당하다. 한화의 1선발 후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30만 달러)을 폐지한 이후 첫 계약자임은 물론 지난해에도 빅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따낸 투수다. 미국 현지에서도 "탁월한 제구력을 갖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앨버스는 구속이 아닌 제구를 앞세운 투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304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 71개만 내준 것이 이를 말해준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앨버스의 평균 구속은 직구 86.54마일(약 139km), 싱커 85.85마일(약 138km)다. 슬라이더(78.96마일)와 체인지업(76.59마일)도 간간이 섞어 던지고, 66.58마일(약 107km) 슬로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도 했다.
앨버스가 가장 많이 구사하는 구종은 싱커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직구를 비롯해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슬로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는데, 싱커 구사 비율이 41.0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직구(25.63%), 슬라이더(18.13%)를 많이 던졌다. 좌타자(44.98%)와 우타자(39.66%)를 가리지 않고 싱커를 가장 많이 활용한 앨버스다.
앨버스는 지난 13일 라이브피칭에서 31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한화 관계자는 "문제가 없다. 변화구 제구와 각도 괜찮았다"고 전했다. 출격 준비를 마친 셈이다. 그는 지난 6일 마감된 한 설문조사에서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완봉승까지 따내는 등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준 투수이기에 팬들의 기대치도 상당하다. 앨버스의 첫 등판에 엄청난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한화 이글스 앤드류 앨버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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