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실험을 해보는 겁니다.”
KIA가 16일 시범경기 광주 두산전서 외국인타자 브렛 필을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필이 빠진 자리엔 나지완이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김주형이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선발투수는 외국인선수 크리스 홀튼이다. 선동열 감독은 “이렇게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현행 외국인선수 제도는 3명보유 2명출전이다. 때문에 KIA의 경우 홀튼, 필, 하이로 어센시오 중 2명을 선택해야 한다. 외국인 선발투수만 2명 보유한 구단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1주일에 1회 등판만 하기 때문에 외국인타자를 매일 내보내면 된다. 그런데 KIA는 홀튼 선발경기에 외국인타자 필이 출전할 경우 세이브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마무리 어센시오를 기용할 수 없다.
때문에 선 감독은 홀튼이 선발로 나올 경우 필을 선발라인업에서 뺄 계획이다. 김주형이 언제든 1루수로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군에는 최희섭도 있다. 선 감독은 “일단은 필을 빼고 해보는 것이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어센시오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선 감독은 그래도 고민이 많았다. 만약 홀튼을 선발로 던지게 하고도 경기 막판 근소하게 뒤질 경우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선 감독은 “일단 홀튼이 나오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고 본다”라면서도 “만약 홀튼을 내고도 경기 막판 뒤질 경우 필의 공격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 감독은 필 혹은 어센시오 중 1명을 선택해야 한다. 필을 넣으면 공격력 강화를 하는 것이고, 어센시오를 넣으면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KIA는 25일 처음으로 야간경기를 연습게임으로 치른다. 상대는 NC다. KIA는 26일에는 한화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선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NC를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전력이 궁금하다”라고 했다. KIA는 25~26일 연습게임 때 시범경기서 다리를 다친 김진우를 기용할 수도 있다.
[김주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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