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4경기 만에 터졌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조쉬 벨이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벨은 16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12-2 대승에 일조했다.
벨은 이전 3경기에서 7타석에 들어서 볼넷 하나만 골라냈다. 기다리던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전날은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대타로 나섰지만 마수걸이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기태 LG 감독은 "추위에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을 뿐이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보란듯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벨이다. 이날 1회초 1사 1, 2루서 첫 타석에 등장한 벨은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와 7구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이기도 했다.
3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한숨을 고른 벨.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병규(7번)의 타구를 한화 좌익수 김경언이 빠트린 사이 3루에 안착했고, 문선재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안타와 타점, 득점 지표에서 숫자 '0'을 모두 '1'로 바꿨다. 6회초 4번째 타석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벨은 6회말 수비에서 최승준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벨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진행된 6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3할 5푼 7리(14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추운 날씨 탓에 페이스가 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4경기 만에 첫 안타를 넘어 멀티히트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오는 22일에는 그의 가족이 입국한단다. 김 감독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온 상승과 함께 벨의 타격감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
[LG 트윈스 조쉬 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