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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무서운 막판 스퍼트였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세화여고)가 세계선수권 3관왕과 더불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서 4분50초829로 골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승희(화성시청)와 함께 랭킹포인트 68점을 기록 중이던 심석희는 34점을 획득, 총 102점으로 대회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1500m와 1000m 우승을 차지한 심석희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석권해 대회 3연패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3000m 5위(4분53초674)로 5점을 얻은 박승희는 총점 73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6위(4분54초471)로 골인해 3점을 따낸 김아랑은 24점으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슈퍼파이널은 대회 500m와 1000m, 1500m 총점 상위 8명이 자웅을 겨루는 종목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종목으로 관심을 모은다. 심석희와 박승희, 김아랑(전주제일고)을 비롯해 요리엔 테르모르스(네덜란드), 발레리 말테(캐나다), 판커신(중국), 제시카 스미스(미국)가 출전했다.
슈퍼파이널 1000m 구간 1위에게는 5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말테가 1000m 구간을 1위로 통과해 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21점을 기록 중이던 말테는 3000m 슈퍼파이널서 1위에 올라도, 종합우승이 불가능했다. 34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던 크리스티의 우승도 쉽지 않았다. 심석희와 박승희가 실격 없이 레이스를 마치기만 해도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말테와 테르모르스, 스미스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종합우승과는 거리가 먼 이들은 1000m 구간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초반부터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심석희의 막판 스퍼트를 이겨내지 못했다. 2위 그룹에서 달리던 심석희는 1바퀴를 남기고 무서운 폭발력을 자랑하며 선두 그룹을 모두 따돌렸고,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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