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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 빅토르 안)가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으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7년 만의 세계선수권 석권이다.
안현수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리차드아레나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서 5분12초334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랭킹포인트 50점을 기록 중이던 안현수는 13점을 추가해 총 63점으로 대회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7년 이탈리아 밀라노대회 이후 무려 7년 만의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이다.
슈퍼파이널은 대회 500m와 1000m, 1500m 총점 상위 8명이 자웅을 겨루는 종목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종목으로 관심을 모은다. 안현수와 박세영을 비롯해 찰스 해믈린(캐나다), 한티안유, 우다징, 시징난(이상 중국), 신키 크네흐트(네덜란드), J.R 셀스키(미국)가 맞붙었다.
슈퍼파이널 1000m 구간 1위에게는 5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시징난이 1000m 구간을 1위로 통과해 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랭킹포인트 5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3000m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종합우승이 불가능했다. 안현수와 해믈린(47점)의 우승 다툼으로 좁혀졌다. 둘 중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종합우승이었다.
안현수는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도 해믈린에 뒤져 있었다. 하지만 특유의 인코스 파고들기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그는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또 한 번 인코스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해믈린을 추월했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뒤를 바짝 쫓던 해믈린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편안하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며 7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자축했다.
안현수는 대회 초반 1500m와 500m 4위에 그치며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날 1000m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섰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3위로 레이스를 마쳐 종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금메달은 단 하나뿐이었지만 착실한 포인트 관리로 소치올림픽 3관왕에 이어 7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세웠다.
한편 박세영은 5분12초710, 4위로 3000m를 마쳐 8점을 획득, 총점 34점으로 종합 5위에 올랐다. 2위는 셀스키(55점), 3위는 해믈린(48점)의 몫이었다. 이한빈(성남시청, 3점)은 9위, 신다운(서울시청, 2점)은 10위를 기록했다.
[안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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