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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006년부터 류현진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신경현 코치가 류현진의 프로야구 마지막 등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후일담을 털어놨다.
한화에 입단하면서 류현진과 처음 만나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췄던 신경현 코치는 오는 17일 SBS스포츠에서 방송되는 '야구본색2' 제2화 '닥터K - 삼진왕의 비밀'편에 출연해 류현진 선수와의 비화를 공개한다. 신경현 코치가 생각하는 류현진은 동료들의 실수를 탓하기 보다는 팀워크를 먼저 생각하는 선수였다.
신경현 코치는 특히 2012시즌 류현진이 10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안타까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류현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당시 2012년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했던 류현진은 1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었고, 7년 연속 10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또한 메이저리그의 진출까지 염두에 두었던 류현진에게 개인적으로 포기 할 수 없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연장 10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줬으나 끝내 침묵한 한화의 타선은 7년 연속 10승이라는 기록에 제동을 걸었다.
이쯤 되면 좀처럼 도와주지 못 한 동료들에 대한 원망이 있을 법도 하지만 류현진은 달랐다. "(류현진이) 얼마나 가슴 아팠겠어. 술 좀 먹었겠지"라며 입을 연 신 코치는 "오히려 류현진은 다른 선수들이 더 미안해 할 만큼 다독인다"며 류현진의 심성을 높이 평가했다.
신경현 코치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이 등판 하는 날이면 선수들이 더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에 대해서는 "무슨 할 말이 있겠냐. 현진이에게 미안하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 SBS스포츠에서 방송되는 '야구본색2' 제2화 '닥터K - 삼진왕의 비밀'편에서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류현진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최동원, 선동열 시대에 그들의 그늘에 가려졌던 동시대 선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화 시절 류현진(왼쪽)과 신경현 코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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