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반격의 1승을 올렸다.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서울 SK 나이츠에 81-64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6강 플레이오프서 2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시리즈 스코어 2-1. 여전히 SK가 우세하다. 두 팀의 4차전은 19일 고양에서 열린다.
김동욱과 한호빈이 부상으로 결장한 오리온스.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경기 초반 수비 응집력이 대단했다. 김강선과 이현민이 김선형과 주희정을 거칠게 막았다. 공을 빼앗는 공격적인 수비. 통했다. 오리온스는 연이어 속공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1쿼터 3분37초가 지난 뒤 첫 득점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과 최진수, 장재석의 하이-로 게임으로 인한 득점이 나왔다.
2쿼터 초반. 오리온스 전형수가 올 시즌 첫 출전했다. 그는 베테랑이다. 나오자 마자 윌리엄스의 스크린을 타고 3점포를 작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SK가 오리온스의 강력한 수비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었다. SK 역시 기습적인 전면강압수비를 성공했다. 헤인즈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5점 이내로 추격했다. 경기흐름은 박빙.
오리온스가 2쿼터 막판 흐름을 되찾았다. 앤서니 리처드슨, 허일영 등의 외곽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전형수를 비롯한 오리온스 선수들의 헌신적인 스크린이 있었다. SK의 기습적인 트랩 수비에도 잘 대처했다.
후반 초반 두 팀의 흐름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장재석이 돋보였다. 그는 골밑에서 저돌적으로 움직였다. 2차전서 어이없는 비하인드 백드리블 실수에 자책해 머리카락을 바짝 자르고 나타난 장재석. 확실히 돋보였다. 장재석이 살아나자 윌리엄스도 덩달아 득점에 가세했다. SK는 심스를 투입했으나 수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더 이상 4쿼터에 작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1~3쿼터 때보다 더욱 강인한 정신력과 의지가 돋보였다. SK의 풀코트 프레스는 리처드슨의 적극적인 미드아웃과 볼 핸들링으로 극복했다. 이현민, 김강선의 이타적인 마인드와 헌신적인 자세는 매우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10여점 리드를 지켰다.
급해진 건 SK. 전면강압수비를 주문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더 이상 당하지 않았다. 오리온스가 빠른 패스워크를 활용해 20여점 내외로 달아났다. 결국 올 시즌 SK에 첫 승을 따냈다. 오리온스엔 희망을 안겨준, SK엔 숙제를 안겨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오리온스는 장재석과 리온 윌리엄스가 17점, 앤서니 리처드슨이 16점으로 돋보였다. 이제 승부는 4차전으로 넘어간다.
[장재석.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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