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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종편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밀회'는 그동안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의 정성주 작가, 안판석 PD 그리고 김희애의 재회, 실제 19살 차이의 김희애와 유아인의 만남, 터질 듯한 감정을 그대로 묘사한 키스 직전의 강렬한 포스터 등으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최근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자 3일만에 40만의 조회수를 넘어서는 등 대박 조짐을 보였다.
종편 드라마는 이제까지 시청률 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게 방송가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밀회'의 전작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나 '아내의 자격'의 성공 사례를 지켜봤을 때 더 이상 한계점을 지니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서 '우사수'는 마지막회 시청률 3.3%(닐슨 코리아 수도권기준)을 기록하며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를 제쳤다. 또 '아내의 자격'의 경우 2012년 방송 당시 비지상파채널로서는 유례없는 최고 5%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지상파에서도 2~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수시로 나온다는 점에서 더 이상 비지상파와 지상파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채널의 다양화로 인한 드라마들의 질적, 양적 팽창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작품 선택의 기준은 이제 배우에서부터 제작진, 작품의 내용까지 아우르며 눈높이가 높아졌다.
'밀회'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희애, 유아인뿐만 아니라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 등 걸출한 조연들의 의기 투합, 그리고 믿고 보는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의 콤비 플레이,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20살을 넘어서는 남녀의 사랑 등이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여왔다.
이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독주하고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 추격하는 가운데 '밀회'가 어떤 시청률을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롭게 시험대에 올라선 '밀회'는 17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밀회' 포스터. 사진 =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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