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해보겠다는 정신력을 발휘한 게 승리의 요인이다.”
오리온스가 반격의 1승에 성공했다. 17일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김동욱, 한호빈의 부상 공백을 김강선, 전형수가 헌신적으로 메웠다. 앤서니 리처드슨도 볼 배급에 동참해 이현민을 도와줬다. 이들은 강력한 디펜스로 SK의 가드진을 봉쇄했다. 거친 수비에 SK 공격루트는 제한됐다. 애런 헤인즈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나왔다.
장재석은 골밑에서 코트니 심스를 상대로 폭격을 퍼부었다. 강력한 집중력으로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냈다. 리온 윌리엄스도 덩달아 살아났다. 이러니 외곽 공격도 자연스럽게 잘 풀렸다. 오리온스로선 최상의 경기력이 나왔다.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이 꼽은 정신력의 실체다.
추 감독은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고 해보겠다는 정신력이 승리의 요인이다. 장재석이 2차전서 자신이 범한 실수를 만회했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하면서 마지막까지 해줬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장재석의 활약을 두고 “망설이지 않고 던졌기에 시도 자체는 불만이 없다. 들어가니 본인에게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베테랑 전형수와 김강선. 두 숨은 수훈선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추 감독은 “전형수는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그 선수가 갖고 있는 캐리어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 코칭스태프도 믿게 했다. 형수가 경기 중 흐름을 우리 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했다. 실제로 전형수는 이날 베테랑답게 스크린과 수비를 착실하게 해냈다.
추 감독은 “가드진의 폭이 넓지 않았다. 전형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형수는 평소에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충실히 연습하고 후배들이 놓치는 부분을 알려줬다. 훈련 포인트를 꿰차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믿음을 심어줬다. 호빈이와 동욱이의 부상이 오래갈 것 같다. 다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라고 전형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김강선을 두고서는 “강선이가 볼 없는 움직임이 좋았다. 수비도 좋았다. 경기 초반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리온 윌리엄스 역시 수비를 잘 해줬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수비에서 헤인즈에 의해 파생되는 플레이에 대한 수비를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몇가지 복안이 있다.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오리온스는 여전히 시리즈 스코어 1-2로 뒤진다. 19일 경기서 패배할 경우 올 시즌 끝이다. 하지만, 추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확실히 감을 잡은 듯하다.
[추일승 감독.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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