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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여자로 오해 받는 남자가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씨엔블루(CNBLUE)가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등장한 고민남은 여성스러운 외모에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2차 성징이 안 왔다. 병원에 갔는데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다고 했다. 4~5개월 동안 주사를 꾸준히 맞았는데 변화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호프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1년 동안 함께 일한 주방의 이모조차 7개월 동안 여자로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데 레즈비언으로 오해를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고민남의 친형과 사촌동생도 출연했다.
그의 형은 "어머니 친구분이 오셨는데, 둘이 장난을 치고 있는데 내 동생을 여자친구로 착각을 했다. 동생이 그걸로 충격을 받아서 부모님들 친구분들이 오실 때 아예 얼굴을 안 비친다"고 말했다.
사촌 동생은 "가끔 보면 진짜 여자 같고 예쁘다. 피부도 좋다. 같이 가면 남자분들이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오빠가 남자라고 말하면 '번호주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 게 아니냐'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민남은 군대에 갔을 때 이유 없이 막말을 들어야만 했던 사연 등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고민남은 "계속 알바를 하다 보니 손님들이 자주 말을 건다. 나를 두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돈 내기도 한다. 확인하려고 가슴도 만진다. 그럼 성적 수치심이 느껴진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았다"며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자로 오해받아 고민이라는 남성.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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