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김서형, 백진희에 완전히 속았다…마하 친손자 인정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황태후(김서형)이 타나실리(백진희)의 오열 연기에 완전히 속아 넘어갔다.

17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38회에서는 타나실리의 최후가 그려졌다.

타나실리는 타환(지창욱)이 아버지 연철(전국환)과 오라버니 탑자해(차도진)를 처형한 것도 모자라 이들의 시신을 능욕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에 타나실리는 타환에게 저주를 퍼부었고, 타환은 그런 타나실리에게 곧 사약이 내려질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타나실리는 그간의 악행을 반성하기는커녕 "마하가 복수해줄 것이야. 이 어미가 어찌 비참히 죽었는지 알게 되면 내 아들이 천 배 만 배 복수해줄 것이야. 두고 봐. 아직 안 끝났어. 복수 돌고 도는 것이니까"라며 이를 갈았다.

이어 서상궁(서이숙)과 연상궁(윤아정)에게 "훗날 내 아들에게 똑똑히 전하게 이 어미가 어찌 핍박을 당했고, 어찌 비참히 죽었는지. 내 아들이 복수의 칼날을 갈 수 있도록 생생히 전해야 할 것이네"라며 독기를 올렸다.

타나실리는 복수를 위해 황태후(김서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 눈물을 흘리며 "제발 우리 불쌍한 마하를 살려주십쇼. 이 황궁 안에서 마하를 지키실 분은 오직 태후 마마밖에 없습니다. 마하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마하만 지킬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연기를 했다.

타나실리는 이어 "여기 있는 서상궁과 연상궁은 저를 보필한 죄밖에 없습니다. 부디 목숨만은 살려서 우리 마하를 지키게 해주십시오"라고 사정하며 자신의 복수를 도울 서상궁과 연상궁의 목숨을 구걸했지만, 황태후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에 타나실리는 황태후의 다리를 붙잡고 "이렇게 간절히 빕니다. 제발 우리 마마를 살려주십시오. 태후 마마"라며 서럽게 오열했고, 황태후는 장순용(김명국)에게 "모정은 속일수가 없는 법이지. 죽음을 앞둔 타나실리의 눈빛에서 간절한 어미의 정을 보았네"라며 마하를 친손자로 인정했다.

[백진희의 오열 연기에 완전히 속아 넘어간 김서형. 사진 =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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