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14일' 기동찬 조승우, 캐릭터 한번 기똥차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조승우, 정말이지 기똥찬 남자다.

조승우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이하 '신의 선물')에서 기동찬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기동찬은 전형적인 삼류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 하지만 전설같은 강력계 형사출신으로 본능적으로 내재된 야생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반전의 인물이다.

기동찬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든 그야말로 기똥차다. 쉽게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하면서도 대단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 여기에 알 듯 모를 듯, 자신조차 모르는 비밀까지 지니고 있는 것이 자주 암시 되면서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앞서 조승우는 SBS를 통해 "기동찬은 양아치도 건달도 아닌 다소 희한한 인물"이라며 "대본의 결말을 모르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 될지 기대감에 새로움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승우 말대로 기동찬은 다소 희한하다. 삼류 인생을 사는 안하무인 캐릭터 같다가도 딸 한샛별(김유빈)이 유괴돼 사망하기 14일 전으로 돌아가 딸을 구하려는 김수현(이보영)과 함게 14일 전으로 타임워프 된 기동찬은 김수현을 도와주며 기똥찬 촉과 행동을 보여줘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동찬은 김수현이 이성을 잃고 행동할 때마다 영웅같이 나타나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물론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와중에 능청스러움과 자상한 모습까지 보여 시청자들 마음을 제대로 흔들고 있다.

하지만 그가 능청스러우면서도 해결사로 분하는 모습만 보여줬다면 이토록 뜨거운 반응이 오지 않았을 것. 그는 어딘가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 슬픈 모습까지 지니고 있다.

기동찬은 형 기동호(정은표)의 죄를 증언한 뒤 괴로워 하는 모습, 또 가족을 등지고 살아가며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센척 하고 능청스러움으로 슬픔을 덮으려는 모습이 오히려 가슴을 아프게 한다.

또한 한 남자가 여자 아이를 안고 물에 빠트리는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해 그의 정체까지 의심케 하니 빠져들수록 좀처럼 알 수 없는, 오리무중 캐릭터의 매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편 기동찬의 기똥찬 캐릭터는 조승우의 연기력을 통해 완성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승우의 연기력이야 이미 검증된 만큼 조승우의 캐릭터 소화 능력이 돋보인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설정 역시 옳았다. 방송 전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사투리를 쓰게 됐다는 그의 말처럼 사투리를 통해 능청스러운 모습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웃긴데 멋있고, 능청스러운데 진지하며 본능적인 것 같은데 이성적인 기동찬의 매력이 조승우를 통해 한층 살아나고 있다. 그야말로 '기똥찬' 남자가 아닐 수 없다.

['신의 선물-14일' 기동찬 역 조승우. 사진 = SBS '신의 선물-14일'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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