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의 첫 방송 후 극 중 삽입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17일 밤 첫 방송된 '밀회'는 우아하고 교양있는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한 배우 김희애와 아직 자신의 재능을 깨닫지 못한 20살 천재 피아니스트로 분한 배우 유아인, 영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안판석 PD의 세련된 영상미와 정성주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더해 '밀회'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는 이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던 피아노 연주 장면의 이면에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 그들이 연주한 곡들도 한 부분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공개돼 이슈가 됐던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아(Schubert Fantasy in F minor D.940)'는 1회 방송에서 실제 피아니스트인 박종훈과 신지호의 연주 장면에 선보여져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된 바 있다.
18일 밤 방송되는 2회에서는 유아인의 솔로, 김희애와 유아인의 듀오 장면을 통해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제목의 '네 손을 위한'이라는 구절이 뜻한 대로 원래 두 명이 연주하는 듀오곡이다. 박종훈과 신지호의 연주를 딱 한 번 들었던 이선재(유아인)가 솔로 연주로 바로 소화해내 그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 이 곡은 정성주 작가가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곡으로 '밀회'의 전개에 있어서 단순한 배경 음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회에서는 오혜원(김희애)과 이선재의 합주를 통해 둘의 교감이 음악을 넘어 서로의 감정까지 닿게 됐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곡은 선재가 기쁨에 젖어 다리 난간 위에서 연주했던 베토벤의 '23번 열정 소나타 op57 3악장'이다. 이 곡은 베토벤 작품 중 제일 격렬한 음악에 속하는 곡으로 그동안 힘든 환경 속에서 묵묵히 살아온 선재에게 처음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기쁨의 열정을 드러내기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밀회'는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앞으로도 여러 거장들의 음악이 '밀회'의 전개에 큰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밀회'는 18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밀회' 첫 방송.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