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히로시마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은 18일 일본 히로시마 육상경기장서 열린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너먼트보다 조별리그가 더 힘들다. 이기러 왔다. 승점 3점을 따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의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 특히 K리그에선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히로시마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최용수는 “히로시마는 2년 연속 J리그를 우승한 팀이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상대에 대해 많은 분석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최용수 감독 일문일답.
-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히로시마는 일본의 강팀이다. 어떻게 준비했는가?
히로시마는 J리그 2년 연속 우승한 상당히 좋은 팀이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 모리야스 감독님이 오신 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상대의 장단점에 대해서 많이 분석했다. 팀의 핵심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변화를 하고 있는 과정인데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우리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 J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데 히로시마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나?
J리그에서 뛰던 시절 자주 왔던 경기장이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오게 되서 기쁘다. 선수시절에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경기장이라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장이 나와 우리 팀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서울은 지난해 ACL에서 준우승했는데 J리그 팀들은 성적을 못 내고 있다. 어떤 차이인 것 같은가?
비전의 차이인 것 같다. 우리 팀은 아시아에서 인정받기 위한 비전을 갖고 뛰었다. 우리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에서 인정을 받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서울의 존재가치를 알리고 싶었다. 리그와 ACL에 서로 다른 비중을 갖고 도전했고, 지금도 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 홍명보 감독 등 40대 지도자들이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감독, 나도 40대 초반에 감독을 맡으며 한국축구에 지도자로 등장했다. 선수시절의 화려한 경험과 열정, 패기를 바탕으로 감독들마다 갖고 있는 캐릭터가 서로 달라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젊다는 것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한국축구 미래의 희망,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최용수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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