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유독 시범경기에서만 터지는 거포인가.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팀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된 김종호는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홈런을 단 1개도 쳐내지 못했다. 물론 김종호는 홈런과 거리가 먼 유형의 타자다. 대신 도루왕 타이틀을 따내며 리그에서 인정받는 1번타자가 됐다.
그런데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김종호의 장타력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마산 롯데전에서 팀의 첫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 된 김종호는 18일 마산 두산전에서도 1회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2개를 기록했다.
NC는 김종호의 활약을 필두로 이날 두산에 8-7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종호는 "마음이 편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종호는 실질적인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나태함을 지적받은 후 초심을 회복했다. 김종호는 "감독님으로부터 질책 아닌 질책을 받았다. 나태함을 지적하신 적이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라는 김종호는 "작년 시즌 초와 체중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종호의 현 체중은 81kg.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2방을 터뜨린 그에게 주위의 반응도 뜨겁다. 김종호는 "다들 홈런타자라고 말한다. 정규시즌 때는 1개라도 쳐보고 싶다. 작년에 홈런 1개도 치지 못하고 주위에서 한 소리 들었다"고 정규시즌에서도 홈런을 터뜨리고 싶은 마음을 보였다.
그러나 욕심은 금물. 김종호는 "지난 번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다음 타석 때 힘이 들어가더라. 아무래도 홈런과 나는 안 맞는 것 같다. 역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종호의 홈런 2방은 모두 좌측 펜스를 넘었다. 김종호는 "아무래도 좌측으로 쳐야 살아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밀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말했다.
[김종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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