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포항 황선홍 감독이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포항은 18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서 2-2로 비겼다. 포항은 경기시작 12분 만에 신광훈이 퇴장당하며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9분 만에 또한번 페널티킥 실점을 했지만 김태수와 김승대의 연속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올시즌도 외국인 선수 없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는 포항은 선수층도 두텁지 못하다. 지난달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AFC챔피언스리그 1차전부터 산둥전까지 선수 구성에 큰 변화 없이 경기를 치른 포항은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1주일 사이에 부리람(태국) 원정에 이어 부산 원정경기까지 치른 후 산둥전에선 전반전 중반부터 10명의 선수만 경기를 치러 체력 부담이 더해진 상황이다. 포항은 오는 22일에는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는 4월말까지 1주일에 2경기씩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수원전까지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산둥전을 마친 후 "수원전까지 4일 주어졌다. 3일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강상우나 신인 선수들이 조커로 출전하고 있다. 로테이션을 하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경기로 봐서는 체력적인 문제는 해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원전은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수원전까지는 베스트 멤버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선 무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선 개막전부터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충분한 휴식없이 계속되는 경기 일정 속에서도 홈에서 열리는 수원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포항은 산둥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10명이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꾸준히 상대를 몰아 부쳤다. 특히 후반전 종반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 포항은 결국 후반 33분 김승대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산둥전 경기력에 대해 "부산전은 점유율이 좋았지만 공격적인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오늘은 점유율보다 속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그런 점에 있어 오늘 경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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