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윤근영이 5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것인가.
윤근영은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을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냈다. 투구수도 57개로 비교적 괜찮았다.
이로써 윤근영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2.00(9이닝 2실점)로 다소 올라갔으나, 계속된 호투로 5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밝힌 윤근영이다. 140km대 초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윤근영은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 선발 이동걸에 이어 2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허도환을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윤근영은 서건창에 중월 2루타, 이택근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매끄럽지 못한 수비도 아쉬웠다. 하지만 후속타자 윤석민과 박병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부터는 깔끔했다. 5회초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윤근영은 비니 로티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1사 1루서 서건창에 우전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유재신을 6-4-3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근영은 선두타자 백승룡에 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김지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봉착한 윤근영. 이성열의 1루수 땅볼 때 주자들이 진루해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로티노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한 윤근영이다.
7회까지 57구를 던진 윤근영은 8회부터 윤규진에 마운드를 넘기고 시범경기 3번째 등판을 마쳤다. 첫 등판인 9일 SK전 1이닝 무실점, 14일 NC전 4이닝 1실점에 이은 3경기 연속 호투였다. 팀의 5-5 무승부 속 윤근영의 호투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한화는 앤드류 앨버스와 케일럽 클레이, 송창현, 유창식을 정규시즌 1~4선발로 낙점하고, 윤근영과 이동걸, 안영명 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응용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고 했다. 꾸준한 피칭을 선보인 윤근영이 일단 5선발 경쟁에서 한층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한화 이글스 윤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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