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현재 상황을 극복해 주기를 기대한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동남 감독대행 체제를 내년 시즌에도 유지한다.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고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KGC는 19일 "이동남 감독대행의 지휘권을 2014~2015시즌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단 차기 시즌까지는 이 대행이 지휘봉을 잡게 된 것. 김성철, 은희석 코치가 이 대행을 보좌하게 된다.
이 대행은 이상범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지난달 22일부터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선수단을 지휘한 바 있다.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KGC는 올 시즌 19승 35패로 정규리그 9위에 그쳤다.
검증된 새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었으나 KGC의 선택은 이 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조성인 KGC 단장은 "이 대행은 우리 팀에서 5시즌 동안 코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팀 리더로서 수업을 마쳤다"며 "팀 우승 현장에도 있었고, 외국인 코치들을 통해 선진농구의 간접 경험도 쌓았다. 이제 프랜차이즈 출신 후배 코치, 선수들과 함께 부활을 위해 도전할 수 있도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감독 승격이 아닌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 단장은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으로 임명한 이유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현 상황을 극복해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며 "과거 감독대행을 거쳐 감독으로 인정 받은 선배들처럼 팀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좋은 예로 서울 SK 나이츠가 신선우 전 감독의 중도 퇴임으로 감독대행을 역임한 문경은 현 감독에게 2011~2012시즌 감독대행 역할을 맡긴 뒤 지난 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이 감독도 차기 시즌 결과에 따라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남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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