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쿨하게 화해했다.”
SK와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19일 고양체육관. 3쿼터 2분10여초가 흐른 상황. 오리온스 골밑에서 코트니 심스와 최진수가 볼 경합을 벌였다. 심스의 파울. 최진수와 순간적으로 언쟁을 벌였다. 양팀 선수들이 가세했다. 오리온스 허일영과 SK 박상오가 말다툼을 했다. 결국 박상오가 욕을 했다는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러나 박상오는 고비에 득점을 가동하며 SK 승리에 힘을 보탰다. 7점 5리바운드였다. 박상오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죄송하다. 심스가 너무 착하다. 순둥이다. (최)진수랑 싸우는데 도망가더라. 사실 (허)일영이가 욕을 하더라. 내가 근처에 있었는데 참지 못했다. 흥분을 참았어야 했는데 가족단위 관중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어 “일영이랑 게임 중에 화해했다. 일영이가 ‘형, 저 그런 사람 아닌 거 알잖아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일영이에게 ‘형도 그런 사람 아닌 거 알지?’라고 풀었다. 벌금이 얼마 나올지 모르겠는데 3쿼터 3분 정도 남기고 화해했다”라고 했다.
박상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이젠 내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받쳐주겠다.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팀이 있어야 내가 있다.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 찬스에선 슛을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 안 들어가도 심스가 리바운드를 잡아낸다”라고 했다.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각오이기도 했다.
박상오는 “모비스랑 정규시즌서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있다. 집중력 싸움이다. 작년보다 SK의 전력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5라운드서 상대가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하이포스트에서 내가 미들슛 1~2개만 넣어도 끝인 건데 그땐 죄책감이 있었다. 모비스 만나면 안이한 모습대신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박상오는 문태영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문태영은 미들슛과 돌파가 모두 좋다. 다른 선수들과 내가 번갈아 막을 것 같다. 오리온스가 쓰는 짜증나는 수비를 (박)승리랑 얘기해서 해보겠다. 문태영의 성질을 건드려보겠다. 문태영에게 그림자처럼 따라가겠다. 주 공격수는 볼 만지면 짜증내는 습성이 있다. 문태영의 짜증을 유발하겠다”라고 했다. 박상오의 투지가 경기력에 발휘되는 날. 오는 23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박상오.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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