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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임창정이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임창정은 1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새 앨범 발매관련 인터뷰에서 웃는 얼굴로 대중 앞에 서기까지의 고충을 토로하며 지금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 및 배경을 설명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이혼 소식을 전하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를 두고 여러 루머가 난무해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오랜만에 신곡 ‘나란 놈이란’, ‘문을 여시오’등의 대히트 시키며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전성기 시절만큼의 쾌활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노련하고 밝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임창정이 간간히 방송에 출연해 간접적으로 이혼 사실을 언급하거나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내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표정은 경직돼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대처했다. 그래서 대중 역시 그에게 자세한 내용을 캐묻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숨겨뒀던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난 사실 긍정적이고 뒤끝없는 스타일이다. 벌어진 일을 후회하지 않았고 ‘내일 잘 살면 되지’하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힘듦의 정도가 극에 달하면 그게 어렵다. 웃는 게 이상한 상황이 돼 버린다.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기기엔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내린 결론은 ‘충분히 힘들어 하고, 충분히 고민하자’였다. 이후 실컷 괴로워 하던 중 어느날 화장실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보니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았다. 여기서 더 고민한다고 해도 예전으로 돌아가서 달라질 것도 없었다. 여기서 더 가면 우울증인 것 같더라. 그래서 그때부턴 억지로 웃기 시작했다. 집에서 혼자 큰 소리로 웃는 버릇을 들였다. 예전에 한창 힘들땐 주변 사람들 모두가 ‘너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해줬는데, 내가 웃는 노력을 하다보니 이젠 ‘너 좋은 일 있냐’고 물어봐 주더라. 실제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행복 비결을 ‘웃음’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일에도 웃음을 터뜨리고 항상 미소를 띄다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나 혼자 맛집이나 좋은 병원을 알고 있는 기분이다. 내가 겪은 이 방법을 많은 이들이 따라했으면 좋겠다. 억지로 딱 1분만 웃으면 거짓말처럼 얼굴이 웃는 상으로 변해 버린다. 이후엔 나도 모르게 웃을 일이 생긴다. 웃는 다는건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이다. 내 태도가 바뀌니 스스로 행복해 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임창정이 이런 행복한 감정을 갖고 쓴 노래가 바로 ‘임박사와 춤을’이다. 이 곡은 임창정이 약 5년만에 발표하는 정규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 수록곡으로, 뽕짝의 대가 이박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파격적인 콘셉트의 댄스 곡이다. 임창정은 “국적 불명의 곡이 탄생됐다. 클럽 음악 스타일인데 인도풍 이기도 하다. 들으면 정말 신난다. 기본 개념은 나이 드신 분이건, 어린 친구들이건 함께 즐기며 흥얼거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행복을 같이 누리고 싶었다”며 이 곡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 임창정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흔한 노래’로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가 속한 프로듀싱 팀 수퍼터치가 작곡하고 임창정이 직접 작사를 맡았다
[가수 임창정. 사진 = NH미디어]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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