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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가 47회를 끝으로 11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19일 방송된 '맘마미아' 47회 에서는 MC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과 니엘이 참여한 '엄마와 함께 하는 24시간'이 그려졌다. '맘마미아' 마지막회에서는 엄마에게 해주고 싶었던 갖가지 것들을 해주는 자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영자는 항상 어머니가 아무것도 모르는 촌부라고 생각했었다. 이에 어머니는 칠십 평생 처음 영화관람을 했으며, 난생 처음 카드를 써보고, 10년 만에 처음 지하철을 타고 회현역에서 이영자를 만나고, 꽃꽂이에도 도전했다. 우려와 달리 어머니 박동매 여사는 강했다. 극장에 간 어머니는 수많은 스타들을 만나면서도 돌직구 매력을 뽐내며 이영자 못지 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인기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47회에서는 손자 재익을 상대로 했던 이영자와의 꽃꽂이 대결에서 당당하게 이기며 이영자에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얻어 먹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같은 이영자 어머니는 '진격의 박동매 여사'로 불리며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이날 이들이 갔던 남대문에서도 이영자 어머니는 이영자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며 꾸미지 않은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영자는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저는 그 동안 엄마를 오해했었어요. 제가 엄마한테 했던 말들은 '자, 누워, 목욕 가, 식사하세요' 이런 단어밖에 없었어요. '엄마는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노인이 되셨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맘마미아'가 엄마와 저의 기억과 생각과 기억과 추억과 모든 오감을 깨운 것 같아요. 이 봄처럼.." 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종영소감을 밝혔다.
한편 허경환은 어머니가 30년 주부생활 중 한정된 음식만을 요리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 요리의 세계를 넓혀주고자 요리학원을 찾았다. 늘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왔던 허경환의 어머니는 유독 주방에서만은 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허경환의 어머니는 '된장찌개, 계란 후라이, 김밥'등 누구나 손쉽게 만들고 먹을 수 있는 요리에 도전했다.
모시조개로 맛을 낸 된장찌개, 물을 둘러서 부드럽게 익힌 계란 후라이, 피아노 치듯이 손가락을 꾹꾹 눌러 마는 김밥 등 어머니가 미처 몰랐던 간단한 팁들을 배운 것만으로도 어머니의 요리 자신감은 상승했다.
언제나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허경환은 "어머니는 다시 주부로 돌아가서 백수 아버지와 알콩달콩 사시고 계십니다"라고 밝히며 "맘마미아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리고 저는 너무 아쉽습니다"라고 말하며 애틋한 종영소감을 밝혔다.
박미선의 걱정은 건강이었다. 나이 드신 어머니의 체중과 건강이 늘 염려가 됐던 것. 이에 박미선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당뇨가 있으신 어머니는 식사조절이 꼭 필요했던 상태. 떡을 먹지 말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아연실색한 박미선 어머니는 식사 중에도 못 먹는 것이 많음을 아쉬워해서 웃음을 선사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상대적으로 친정에서 멀어져야 했던 박미선은 "지금 방송보시고 계신 분들 부모님께 전화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엄마와 자식들의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아왔던 '맘마미아'는 김영희 모녀, 박은영 아나운서의 모녀, 이영자 모녀 등 어머니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가족 예능으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또 이를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속 마음과 딸들의 바람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유쾌한 웃음,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선사해왔다. 이에 47회를 끝으로 '맘마미아'는 아쉬운 종영을 알렸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맘마미아'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4.1%를 기록해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꼴찌로 막을 내렸다.
[KBS 2TV '맘마미아' 마지막회.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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