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만수 감독이 스캇 기용법과 관련해 언급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루크 스캇의 포지션과 관련해 생각을 드러냈다.
스캇은 올시즌 새롭게 프로야구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워낙 메이저리그 때 경력이 화려했기 때문. 2008년 23개, 2009년 25개, 2010년 25개 홈런을 때렸으며 지난 시즌에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91경기 9개 홈런을 때린 강타자다.
타순은 4번 타자로 확정된 상황에서 수비 포지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캇이 어느 포지션을 맡느냐에 따라 다른 국내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시절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8시즌 동안 외야수로 388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지명타자로 61경기에 나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야수로는 2경기 밖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1루수로는 5경기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섰다.
이유가 있다. 스캇은 2011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실제로 2011시즌 도중 어깨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외야수로 대부분 나섰지만 이후인 2012년과 2013년에는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했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스캇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동안에는 외야수로 많이 썼다. 그리고 그동안 시범경기 때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전날 KIA전과 오늘(20일)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스캇이 자기 수비 범위 안에 오는 타구는 잘 잡아낸다. 수술한 어깨도 이제 괜찮다. 다만 허슬 플레이 같은 부분은 국내 선수들이 앞선다"고 밝힌 뒤 "계속 지명타자로만 나서면 리듬이 안 좋다. 또 계속 수비로 나설 경우 스캇이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안배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캇의 경기 리듬과 체력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1루수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국내 야구에 작전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1루 수비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현실적인 여건상 스캇의 정규시즌 때 자리는 지명타자 비율이 제일 높은 가운데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좌익수로 나서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 루크 스캇.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