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데이비스? 비교는 고맙지만 피에로 기억되고 싶다.”
한화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피에는 시범경기서 고작 세 차례 출전했지만, 16타수 7안타 타율 0.438 2홈런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에 발도 빨라 한화 타선에 큰 힘이 됐다. 또한, 타석에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제스처와 세리머니를 펼쳐 한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피에를 벌써부터 한화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였던 제이 데이비스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 호타준족 스타일이 비슷하긴 하다. 20일 잠실구장. 실제로 피에를 보니 데이비스와 얼굴도 흡사했다. 그러나 그는 “데이비스와의 비교는 감사하다. 그러나 데이비스보다는 그냥 피에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웃었다.
피에는 “야구는 어디든 같다. 시즌 개막전에 100% 컨디션을 만들겠다. 한국야구가 듣던 것과는 좀 다르다.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피에는 친구인 레다메스 리즈(전 LG)에게 한국야구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예상과 다른 한국야구. 그럼에도 피에의 적응력은 대단하다.
피에는 “타석에서 이런 저런 동작을 취하는 건 내 스타일이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노력이다. 그건 바꾼다고 바꿔지는 게 아닌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무거운 방망이는 들지 않는다. 33.5인치 길이에 29~31온스 방망이를 사용한다”라고 평범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피에는 “한화에 최대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응용 감독의 첫 인상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아지 기엔 감독과 비슷했다. 과묵한데 혼을 낼 땐 따끔하게 혼을 낸다. 그리고 선수들을 보호해주더라”고 했다.
피에는 “올 시즌 목표는 30-30같은 거창한 것보다 전경기 출전을 하고 싶다. 올 시즌 함께할 팀에 잘 보이고 싶다. 1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피에는 20일 잠실 두산전서 4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피에. 사진 =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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