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유희관이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두산 유희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유희관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정규시즌 개막 준비를 마쳤다. 유희관은 흩뿌리는 비 속에서도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았다.
유희관은 1회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양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정현석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다. 굵은 비 속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러나 유희관은 펠릭스 피에와 최진행을 연이어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회 위기를 넘겼다.
유희관은 2회엔 1사 후 김회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한상훈과 김민수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3회엔 1사 후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정현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피에와 최진행을 범타로 돌려세워 또 다시 위기를 남겼다.
유희관은 4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김회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후속 한상훈에겐 우중간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김민수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 그러나 유희관은 이양기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유희관은 5회에는 정현석, 피에, 최진행을 내야 플라이, 내야 땅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유희관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가 살아났다. 6회 대타 이대수와 김회성을 연이어 범타로 잡아냈다. 한상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김민수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7회 시작과 함께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총 101개였다. 스트라이크는 61개.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을 통해 정규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듯하다.
유희관은 직구를 65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다. 체인지업 19개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3km였고 커브 최저구속은 100km. 최고구속과 최저구속은 무려 33km 차이가 났다. 유희관이 이날 적지 않은 주자를 내보냈기 때문에 커브 비중을 높일 수는 없었다. 오히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위기 상황을 버텨냈다. 타자를 상대하는 카드가 많은 유희관으로선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유희관은 이로써 정규시즌 개막 준비도 사실상 마쳤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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