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한화가 잔루 13개를 기록하며 패배했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2-5로 패배했다. 시범경기이니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용이다. 이날 한화는 무려 잔루를 13개 기록했다. 득점은 2점, 공격이 비효율적이었다. 한화로선 이런 문제를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
한화는 비 시즌 이용규와 정근우를 영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현재 정상 가동되지 않는다. 이용규는 비 시즌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2군에서 지명타자로 뛰고 있다. 5월 중으로 복귀가 목표”라고 했다. 어쨌든 당분간 없는 전력. 정근우 역시 허리 통증으로 결장 중이다. 간판타자 김태균 역시 허리 통증으로 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 응집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대신 출전한 선수들의 유기적인 찬스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송광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현석마저 좌전안타를 날렸으나 펠릭스 피에와 최진행이 범타와 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에도 1사 이후 김회성의 좌전안타가 나왔으나 한상훈과 김민수가 침묵했다. 3회에도 1사 후 이양기의 좌전안타와 정현석의 볼넷이 나왔으나 피에와 최진행이 또 다시 침묵했다.
한화는 4회에도 1사 후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과 한상훈의 우중간 2루타, 송광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양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대량 득점 찬스를 놓쳤다. 한화는 6회에도 2사 후 한상훈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열었으나 김민수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7회에도 2사 후 정현석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피에가 침묵했다. 8회에도 최진행과 한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이대수, 김회성, 엄태용의 범타와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져 겨우 0패를 모면했다. 5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잔루가 나왔다.
단순히 간판타자 몇 명이 출전하고 하지 않고가 중요한 건 아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타자들도 하루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쉬어갈 수 있다. 그러나 주자가 출루한 뒤 진루타 혹은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벤치도 시범경기를 통해 최적의 타순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타선에 비해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더욱 약하다. 타선에서 다른 팀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정현석, 피에, 최진행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가 단 1안타도 때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또한, 이날 실책 4개를 범한 것에서 보듯 수비력 역시 떨어진다. 때문에 타격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 잔루 13개로는 좋은 경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김응용 감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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