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구가 개막전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대구는 22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광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챌린지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은 대구 최덕주 감독의 축구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새로운 무대에서 시작을 하게 된 대구는 개막전에서 챌린지리그 통산 첫 승과 11년간 거두지 못했던 리그 개막전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승격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 역대 개막전 무승의 대구, ‘개막전 징크스’ 탈출을 위한 12번째 도전!
대구는 창단이래 리그 개막전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다. 역대 개막전 11경기에서 3무 8패를 거뒀다. 이번 광주전은 리그 개막전 승리를 위한 12번째 도전이 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광주 남기일 감독대행과 이완은 대구의 ‘개막전 징크스’를 언급하며 “대구에겐 미안하지만 개막전 징크스는 올해까지 이어가고 내년에 깨셨으면 한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 최덕주 감독은 “개막전 징크스는 신경 쓴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우리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집중해서 훈련 중이다. 선수들 분위기도 좋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2년 만에 이뤄지는 대구와 광주의 경기는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역대전적에서는 1승 2무 2패로 근소한 열세이다. 하지만 대구가 광주에 거둔 '1승'은 광주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대구는 지난 2012년 11월 대구스타디움에서 광주에게 2-0 완승을 거뒀고 이날 경기결과로 광주는 챌린지로 강등이 확정됐다.
하지만, 대구도 광주가 만만치 않다. 그 이전까지 대구는 유독 광주만 만나면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2011년 3월 5일 열린 광주의 창단 첫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광주에 창단 첫 승을 헌납했다.
대구와 광주의 ‘맞대결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물고 물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맞대결은 챌린지리그 최고 빅매치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최덕주표’ 대구축구, 드디어 첫 선 보인다!
2014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대구의 최덕주 감독은 동계훈련기간 중 선수들에게 ‘체력’과 ‘팀워크’를 기초로 한 서로 돕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동계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대구의 색깔에 대해 “많이 뛰는 축구, 쉽게 지지 않는 축구, 끈끈한 축구”라고 평했다.
대구는 광주와 개막전에서 대구만의 색깔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최덕주 감독은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의욕적으로 첫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상대 문전 앞에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을 끊임없이 침투시켜 상대를 밀어붙일 것이다. 첫 경기를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며 개막전 포부를 밝혔다.
▲ 평균연령 24세! 젊은 패기로 광주 잡는다!
광주는 시즌을 앞두고 경험 많은 선수들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대구출신 선수가 5명이나 가세한 점도 흥미롭다. 지난해까지 대구 유니폼을 입었던 이진호, 송한복, 김유성 이외에도 최성환과 백민철이 과거 대구에서 맹활약한바 있다.
이에 대구는 젊은 패기로 광주를 상대한다. 팀리빌딩을 통해 젊은 구단으로 변모했다. 대구의 평균연령은 24.3세다(광주 26.8세). 90년대생 선수가 절반 넘게 자리하고 있다.
동계전지훈련 중 연습경기에서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신인 금교진은 오른쪽 수비수 자리를 꽤 찼고, 대구 유스 출신(현풍고)인 남세인, 신창무, 정대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구는 젊은 패기에 경험적인 면을 더해 줄 베테랑 허재원과 노병준이 가세해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