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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79-57로 승리했다. KT는 시리즈 스코어 3승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LG와 22일 창원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KT 전창진 감독은 5차전서 모험을 걸었다. 전태풍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김우람과 오용준을 집어넣었다. 볼 소유욕이 강한 전태풍을 대신 의도적으로 에이스 조성민이 공을 갖게 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었다. 조성민은 4차전서 전자랜드 수비에 꽁꽁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전태풍이 없어도 김우람과 오용준이 볼 소유욕을 줄일 수 있다고 봤던 것.
KT의 공격 흐름은 확실히 원활했다. 선발로 나선 아이라 클라크가 힘을 냈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을 상대로 연이어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포웰 역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KT는 3~4차전서 알토란 역할을 한 송영진의 3점포가 있었다. KT가 주도권을 잡은 계기.
전자랜드는 턴오버가 많았다. 추격할 흐름, 쉽게 말해서 서로 공격을 1~2차례 실패를 주고 받을 때 어이없는 턴오버로 KT에 손쉽게 득점 기회를 줬다. 이렇게 해서 KT가 좀 더 달아났다. 전태풍, 김현중의 3점포, 후안 파틸로의 골밑 공략이 곁들여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 2분 40여초 남은 시점에서야 이현호의 야투로 2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점수 차는 17점 차. 후반 초반 전자랜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찰스 로드가 착실하게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KT의 수비는 살짝 느슨했다.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마음을 놓은 듯. 이때부터 경기가 조금씩 과열됐다. 찰스 로드와 전태풍이 심판 콜에 격하게 반응했다. 양팀 모두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KT가 다시 강력한 응집력을 선보였다. 김현중과 김우람이 경기운영에 가담했다. 파틸로의 골밑 득점과 조성민의 외곽포가 림을 갈랐다. 점수 차는 다시 20여점 내외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좀처럼 중심을 잡을 구심점이 보이지 않았다. 정영삼과 포웰의 경기 지배력은 높지 않았다.
KT는 3쿼터 중반 이후 계속해서 20점 내외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더 이상 추격하지 않았다. KT의 집중력은 매우 뛰어났다. 하루 걸러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동기부여가 대단했다. 평정심이 무너진 전자랜드는 1대1 단발 공격과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결국 무너졌다. KT가 4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후안 파틸로가 22점, 송영진이 16점, 아이라 클라크가 12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18점으로 분전했으나 고개를 숙였다.
[파틸로.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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