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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부산 고부 살인 사건을 살핀다.
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살인범이 된 황혼의 노신사, 그가 가면으로 숨긴 또 하나의 얼굴을 파헤친다.
지난 1월 7일 부산의 한 조용한 주택가에서 87세 할머니와 그의 며느리 정씨(66)가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시어머니보다 며느리가 더욱 잔인하게 살해돼 원한을 품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의심됐다. 하지만 지문 하나, 머리카락 한 올 등 단서 하나 남기지 않은 범인의 치밀함때문에 고부 살해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그런데 사건 발생 두 달 후, 검거 된 범인은 놀랍게도 며느리 여고 동창생의 남편, 김모 씨(66)였다. 그는 "죽을죄를 지었다. 모든 게 우발적이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과연 그는 정말 우발적으로 고부를 살해한 걸까.
경찰들은 살해당한 며느리 정씨가 50억대의 자산가였던 점에서 김 씨가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취재 도중 만난 김 씨의 이웃들은 엄청난 자산가에 훌륭한 인품, 무엇 하나 모자란 게 없는 그가 뉴스 속 잔인한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했다. 게다가 김 씨는 돈이 궁한 사람이 아니기에 절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을 리 없다고 했다.
살해 동기가 돈이 아니라면 김 씨는 대체 무엇 때문에 고부를 살해한 걸까? 제작진은 그 이유가 궁금해,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김 씨는 차와 빌라,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었고 오래 전부터 선박회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사업이 기울면서 김 씨는 여기저기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여러 건의 민사소송을 치르면서 재정상태가 어려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만든 가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게는 자신 만이 아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고, 그 얼굴 뒤에는 살인의 진짜 이유를 숨겨 놓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2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궁금한 이야기Y' 부산 고부 살인사건.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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