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몸이 풀렸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앨버스는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앨버스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3.00(6이닝 2자책)의 평균자책점을 남기고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136km 직구에 싱커,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활용해 두산 타선을 상대했고, 4회에는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여준 앨버스다.
앨버스는 첫 등판인 지난 16일 대전 LG전에서 2이닝 1실점한 뒤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며 "개막전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준비 잘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리와 등 근육통으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재활에만 매달렸고, 지난 16일에야 첫 실전 등판에 나섰던 것. 완벽한 투구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2번째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앨버스는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오재원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현수와 오재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김현수는 134km 직구, 오재일은 125km 커브로 잡아냈다.
2회는 더 깔끔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와 최주환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4타자 연속 탈삼진. 결정구는 각각 136km, 135km 직구였다. 김재환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빗맞은 타구가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곧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오재원은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3회를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를 11구 끝에 볼넷 출루시켰다. 오재일을 134km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양의지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주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김재환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65구를 던진 앨버스는 팀이 2-1로 앞선 5회부터 윤규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최종 등판에서 보여준 깔끔한 투구는 올 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한화 이글스 앤드류 앨버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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