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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임창정이 ‘초심’을 장착해 돌아왔다.
임창정은 최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정규 12집 타이틀곡 ‘흔한 노래’를 소개하며, 약 5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임창정은 “콘서트를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간 여러장의 앨범을 내고 활동했지만 임창정은 제대로된 콘서트를 연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 이유에 대해 임창정은 “예전엔 내가 콘서트하는게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DJ DOC 등의 콘서트를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술도 마시면서 솔직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어디선가 날 응원해줄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나란 놈이란’, ‘문을 여시오’등으로 연이어 히트를 낸 임창정은 이 기세를 몰아 정규 앨범까지 발표했다. 신곡 ‘흔한 노래’는 여러 대형 가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고, 그 결과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 했다.
임창정은 이번 신곡으로 각종 음악방송 등을 통해 대중앞에서 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음악 방송 나가는건 이제 후배들에게 좀 미안하다. 난 예전에 모든걸 누려본 사람인데, 요즘 아이돌은 무대 한번 서보려고 목숨을 거는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엔 남의 팬들 앞에서 노래부르는 게 너무 싫었다. 무대 울렁증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내가 무대에 올라가려고 하면 10대 친구들이 ‘저 아저씨 누구야’ ‘야구 선수 아니야?’라고 쑥덕거리거나,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려고 아예 문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젠 그런 것들을 모두 초월했다.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힘들었던 것을 내려놓으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저 사람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건데’, ‘내 인기가 영원할 수는 없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심지어 이제는 알아봐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특히 이제 노래를 마친 후 무대에서 내려가기가 싫다. 마이크를 잡고 말장난이라도 치고 싶어진다. 예전에는 인기가 영원할 줄 알았고, 언제든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줄 알았다”고 밝혔다.
한층 더 성숙해지고 노련해진 임창정은 이번 신곡 ‘흔한 노래’로 활동하다 해외 활동이나 콘서트 준비 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가수 임창정. 사진 = NH미디어]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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