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채병용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채병용은 데뷔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12경기에 나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97만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너클볼까지 장착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현재는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출발은 안 좋았다. 1회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채병용은 이후 도루까지 내주며 무사 2루에 몰렸다. 여기에 너클볼을 던졌을 때 포수 정상호가 제대로 포구하지 않으며 패스트볼, 순식간에 무사 3루가 됐다. 결국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1실점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내야안타, 조쉬 벨에게 볼넷을 허용한 채병용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의윤에게 2타점 우측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채병용은 3회들어 상대 중심타선인 벨과 문선재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또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정성훈과 정의윤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채병용은 박용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지만 최경철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도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김용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오지환과 이병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오지환에게는 투심 패스트볼, 이병규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로 무기로 삼진을 기록했다.
5회까지 87개를 던진 채병용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이재영에게 넘겼다.
비록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지만 2회부터는 진가를 드러내며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이변이 없는한 채병용은 정규시즌 시작을 5선발로 할 것으로 보인다.
[SK 채병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