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모두 생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경기 만에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앨버스는 지난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첫 실전 등판인 지난 16일 LG 트윈스전(2이닝 1실점)서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자신의 최대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몸쪽과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제구도 완벽에 가까웠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등과 허리 근육통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그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2번째 등판 만에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시범경기 2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3.00(6이닝 2자책) 6탈삼진 2사사구 피안타율 2할 5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7이다.
앨버스는 2번째 등판에서 최고 구속 137km 직구(42개)와 슬라이더(15개)를 비롯해 체인지업(5개), 슬로커브(3개)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이날 던진 65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6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0.8%에 달했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또한 75%(12/16)였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 것.
앨버스는 지난 16일 첫 등판을 마친 뒤 "오늘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100% 힘으로 던지지 않았다"며 "첫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익힌 것에 만족한다. 일단 직구 제구를 먼저 잡을 것이다. 직구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2번째 등판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 5개 중 3개가 직구였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앨버스가 순조롭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앨버스 스스로도 무척 만족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목표대로 잘 돼가고 있다"며 활짝 웃은 뒤 "생각대로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고, 커맨드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인데, 원하는 대로 잘 풀렸다"고 만족해했다.
앨버스는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정규시즌 준비 기간인 다음주중 치러지는 연습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개막을 맞이하게 될 전망. 그는 "이대로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몸 상태도 좋다.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올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남은 한 가지 과제는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 이날 앨버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였다. 메이저리그서 활약 당시 최고 140km, 평균 139km였던 직구 구속을 남은 준비기간을 통해 회복하겠다는 각오. 그는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준비 잘해서 3~4km는 더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코치는 "앨버스가 다른 외국인선수보다 더뎠던 페이스를 끌어올린 게 가장 좋았다"며 "커맨드와 디셉션 모두 좋았다.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앤드류 앨버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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