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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1회 징크스는 없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깔끔투를 선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첫판 무실점투에 승리 요건까지 갖추며 올 시즌 상큼한 스타트를 끊은 류현진이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마일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한층 예리해진 커브 등을 앞세워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 5개를 솎아낸 결정구도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했다.
1회부터 깔끔했다. 우려했던 '1회 징크스'는 없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A.J 폴락과 애런 힐을 나란히 우익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폴 골드슈미트에 안타를 맞았다. 올 시즌 첫 피안타. 그러나 후속타자 마틴 프라도를 75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2사 후 제라르도 파라에 안타를 맞았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에는 81마일 체인지업이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에는 트레버 케이힐을 삼진, 폴락과 힐을 뜬공으로 잡고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는 2루수 디 고든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골드슈미트를 출루시켰다. 평범한 직선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고든의 명백한 실수였다. 프라도를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실책으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마크 트럼보를 우익수 파울플라이, 파라를 76마일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0의 넉넉한 리드를 잡고 마운드에 오른 5회에는 1사 후 조시 콜멘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첫 볼넷 허용. 하지만 후속타자 폴락을 6-3 병살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순간이다.
6회부터 크리스 위드로우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무실점투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1회 징크스'를 떨쳐내니 전체적인 투구 내용도 좋았다. 득점권 출루가 단 한 차례였는데, 이마저도 수비 실책 때문이었다. 팀 타선도 적재적소에 폭발하며 6-0 리드를 안겨줬다. 류현진도 안타와 득점, 희생번트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만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 첫 등판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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