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영 PK 선방쇼' 부산, 12년 만에 K리그 서울 상대 원정서 승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골키퍼 이범영이 잇단 페널티킥 선방쇼를 펼친 부산이 K리그 서울 원정경기서 1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은 이날 경기서 페널티킥을 두차례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부산의 공격수 양동현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부산은 지난 포항과의 2라운드에 이어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산은 지난 2002년 9월 이후 K리그 서울을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서 17경기 연속 무승의 징크스를 탈출하며 12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원정경기서 10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서울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첫 승이 불발됐다.

서울은 하파엘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윤일록과 고요한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고명진과 강승조는 중원을 구성했고 김치우와 차두리는 측면에서 활약했다. 오스마르는 팀플레이를 조율했고 김주영과 김진규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부산은 양동현이 공격수로 나섰고 임상협과 파그너가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홍동현 정석화 닐손 주니어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수비는 장학영 김찬영 이원영 박준강이 맡았다. 골키퍼는 이범영이 출전했다.

서울은 경기초반 김치우와 고요한의 잇단 슈팅으로 부산 골문을 두드렸다.

부산은 전반 22분 양동현이 선제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양동현은 홍동현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서울은 전반 3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고요한이 부산의 김찬영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가 왼발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혀 서울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을 뒤진채 마친 서울은 후반 9분 하파엘 대신 에스쿠데로를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이어 4분 후에는 강승조를 빼고 박희성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전 들어서도 꾸준한 공격을 펼쳤지만 부산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서 김치우의 크로스에 이은 오스마르의 헤딩 슈팅이 이범영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서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부산은 후반 32분 속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양동현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부산은 후반 34분 골키퍼 이범영이 또한번 페널티킥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에 이어 골문앞에서 이원영과 경합을 펼쳤던 서울의 박희성이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이원영의 퇴장을 명령했다. 서울은 키커로 나선 김진규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 하단으로 향했지만 이범영의 손끝에 또한번 걸렸다.

이후 서울은 경기 종료까지 꾸준한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페널티지역 정면서 때린 에스쿠데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며 골문을 넘어갔고 결국 이범영이 잇단 선방을 펼친 부산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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