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두산이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로 13점을 뽑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3-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승 5무 2패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SK는 마운드가 이틀 연속 기대에 못 미치며 4승 2무 5패로 시범경기를 끝냈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이 나왔다. 두산은 1회초 2아웃 이후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원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김재환이 SK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1회에만 5점을 올렸다.
SK도 추격에 나섰다. 2회말 루크 스캇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3회 최정의 1타점 2루타, 4회 박진만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4-5로 쫓아갔다.
두산도 그대로 있지 않았다. 2~4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은 5회 김재호의 적시타와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7-4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원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SK가 7회 나주환의 밀어내기로 5점째를 뽑았지만 8회 두산이 최주환과 양의지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역시 8회 4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은 6명이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원석은 선제 2타점 적시타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으며 김재환도 스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수와 홍성흔, 정수빈, 김재호도 멀티히트 대열에 합류했다.
선발 니퍼트는 스캇과 박진만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지만 투구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
SK는 스캇과 박진만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두산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주환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울프는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4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두산 이원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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