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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마지막 힘 짜내서 한 번 해보겠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리베로 여오현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전, 팀 내 가장 많은 32개의 리시브 가운데 24개를 정확하게 받아냈고, 13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수비라인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활약 속 세트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이겼다.
이로써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삼성화재와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다.
여오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힘 짜내서 한번 해보겠다"며 "아무래도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은 느낌이 다르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목표로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 주포 레오 마르티네스를 막는 게 관건이다. 레오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6.13점을 올리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레오와 한솥밥을 먹은 여오현은 "레오가 잘하는 건 잘한다고 인정한다. 잘 때리는 것을 어쩌겠나"면서도 "중간 단계에서 공이 잘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실수가 나오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오현은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계속해서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올 시즌에는 팀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간절함이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모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오현과 함께 기저회견에 참석한 문성민은 "V리그 데뷔 후 첫 챔프전이라 많이 설렌다.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 여오현이 아가메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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