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이 서울전서 페널티킥 두개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골키퍼 이범영은 서울전서 전반 33분과 후반 34분 오스마르와 김진규의 페널티킥을 잇달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부산은 이범영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을 꺾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원정경기서 10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서울과의 경기서 전반 22분 양동현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후 전반 33분 서울의 고요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서울의 오스마르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볼을 이범영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부산은 후반 34분 한차례 더 페널티킥을 내줬다. 서울은 두번째 얻어낸 페널티킥에선 오스마르가 아닌 김진규가 키커로 나섰다. 김진규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볼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이범영이 손끝으로 걷어냈다.
이범영은 경기를 마친 후 페널티킥을 막아낸 순간에 대해 "오스마르는 새로온 선수라서 머리속에 분석된 것이 없었다. 오스마르가 즐겨하는 코스가 그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규 같은 경우는 대부분 K리그 선수들의 페널티킥을 분석해 머리 속에 넣어 놓았다. 코스와 장점, 주로 쓰는 발이 어디인지 분석해 놓는다. 김진규는 그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서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서 선방을 펼치는 등 페널티킥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이범영은 페널티킥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를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범영은 "골키퍼가 막을 수 있는 확률이 적지만 그 적은 확률을 막아내면 훨씬 좋은 상황이 온다. 페널티킥은 골키퍼만의 축제고 즐기다보니 잘하게 된 것 같다"며 페널티킥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방법도 전했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범영이를 믿었다. 범영이가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범영이가 잘 막아줘서 이겼다. 10년 만에 서울 징크스를 깼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이범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