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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음악이라는 친구를 소개하는 조성모의 얼굴은 한층 자연스러웠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재즈바에서 진행된 미니 앨범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조성모가 참석해 4년만에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조성모는 음악에 대한 달라진 마음가짐, 그 과정에서 만난 현진영과의 작업, 새로 시작된 도전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16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음에도 음악에 있어서는 항상 풋풋함 가득한 마음이 느껴졌다.
'첫사랑'은 조성모 특유의 미성이 빛났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조성모의 감성 가득한 목소리가 만나 조성모만의 '유나야'가 만들어졌다. 조성모만이 표현할 수 있는, 조성모라 가능한 감성이다.
'나의 여신'은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이다. 과거 댄스곡을 선보인 바 있던 조성모는 '나의 여신' 역시 그 연장선임을 시사하며 장르의 다양성을 자랑했다. 그는 "내 특기는 모든 곡을 발라드처럼 부르는 것이었다. 현진영을 만나 그루브감이 좋아졌다는 말도 들었다"고 곡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유나야'는 조성모 표 발라드와는 조금 달랏다. 현 시대에 맞는 조성모의 스타일이 완성된 것. 김연아에게 선물한 곡으로도 유명한 '유나야'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감성 가득한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조성모는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 앨범 역시 이전에 여자의 감성을 노래하던 것과 달리 남자의 감성에 집중했다. 또 평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진짜 자신의 노래를 소개하고 즐길 수 있게 되며 한층 자연스러워진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에게 일어난 변화, 마음가짐 등에 대해 한마디로 압축해 말했다. 변화라 하면 이젠 신인도 아니고 때로는 중견, 원로 소리도 듣는다. 이제는 편하게 음악을 만들고 나의 숙명이라 생각하면서 음반을 만들었다"며 "그게 내 바람이다. 예전엔 음악을 선물한다는 생각보다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를 담았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불렀다"며 "초연하게 작업했다 하지만 앨범을 작업하다 보니 마지막처럼 작업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또 조성모는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묻자 "노력한걸 티내고 싶지는 않지만 나뿐만 아니라 노력한 분들이 많다"며 "뮤직비디오, 사진, 노래 등 한 번에 그냥 넘어간 것이 없다. 노력한 티가 많이 난다.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마음속으로는 '살아있네'라는 말을 듣고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조성모는 "음악을 정말 좋은 친구로 두기로 한 그 다음부터가 이번 앨범에 나온 것처럼 내려놓고 가장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연기한다는 느낌보다 내 안에 있는 그대로를 흘려서 보내드린다는 심정으로 했다. 그래서 조금 다르게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한편 조성모는 지난 1998년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 동명의 타이틀곡을 히트시키며 발라드계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이후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다짐' '후회'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현재까지 1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가수 조성모. 사진 = 품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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