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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밀리언셀러’가 가슴 뜨거운 감동을 예고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밀리언셀러’ 첫회에서는 주현미가 후배 연예인들의 곡을 받고, 인생이 담긴 노래로 무대 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공개됐다.
‘밀리언셀러’는 대국민 작사 버라이어티라고 소개됐다. 싱어송라이터인 정재형, 장기하, B1A4 진영, 은지원을 비롯해 작곡가 돈스파이크, 개그맨 박명수, 김준현, 박수홍 등이 곡을 만든다. 여기에 남다른 사연을 가진 일반인들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가사를 붙인다. 이들은 꼬박 한달간의 시간을 이 한곡을 위해 투자했다. 그리고 주현미는 완성된 곡을 무대 위에 올리게 되고 방청객들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가려진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연예인들이 곡을 만들기 위해 일반인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장애를 비롯한 각종 역경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새로운 집을 마련하게 된 가족을 시작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품고 살다 뒤늦게 당신의 진심을 깨닫게 된 딸 등 구슬픈 사연은 감동을 줬다. 또 축구에만 매진하는 남편이 불만인 아내, 결혼을 앞두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커플 등 소소한 사연을 가진 일반인들도 출연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출연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히게 만들었다. 특히 B1A4 신우는 “나도 술을 많이 드시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젠 아버지가 너무 왜소해졌고 어쩔 때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고백하며 일반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이들이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밀리언셀러’는 단순한 작곡, 작사 서바이벌이 아니다. 누구의 곡이 더 멋지고 아니고는 중요치 않다. 다만 순위를 매겨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불가피하게 대결을 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가요를 탄생시키고 듣는 이들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밀리언셀러’의 정규 편성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밀리언셀러’는 화려한 캐스팅과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아쉽게도 예능다운 웃음 코드는 부족하다. 음악과 감동은 충분하지만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는 크고 작은 웃음이 동반돼야 시청자들의 더 큰 반응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S 2TV ‘밀리언셀러’.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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