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경산 김진성 기자] 삼성 임창용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임창용이 시카고 컵스에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임창용은 곧바로 컵스에 방출을 요구했다. 컵스는 받아들였다. 25일 임창용을 방출했다. 그리고 그날 밤 귀국한 임창용은 26일 곧바로 경산볼파크에서 삼성과 1년 5억원 계약을 맺었다. 일사천리였다. 삼성이 어느 정도 컵스와 임창용 측에 사전 작업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은 왜 임창용 영입을 일사천리로 진행했을까. 개막 엔트리 합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국내야구는 29일 일제히 개막한다. 그 전에 개막 엔트리를 KBO에 통보해야 한다. 삼성으로선 일단 KBO에 임창용의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달라는 요청을 했다. KBO도 받아들이면서 임의탈퇴는 풀렸다. 그렇다면 삼성은 곧바로 임창용을 개막 엔트리에 넣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삼성의 개막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창용이 직접 삼성에 요청했다. 임창용은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복귀 기자회견서 “컵스에 방출을 요구하면서 5일 정도 운동을 하지 못했다. 지금 몸 상태로 1군에 올라가는 건 무리다.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열흘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임창용은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가서 신변정리를 한다. 29일 경산으로 내려와서 2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2군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든 뒤 약 열흘 후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물론 류 감독의 의중과 계획에 따라 이런 스케줄에 약간의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
임창용의 보직도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임창용은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다. 나는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 팀 4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임창용의 복귀전은 아직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현 시점에선 시간이 필요하다.
[임창용. 사진 = 경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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