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경산 김진성 기자] “1강이라고요? 그렇다면 우승 못하면 안 되죠.”
임창용이 삼성 복귀를 확정하면서 올 시즌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많다. 실제 야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 판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배영섭의 이탈로 예년보다 전력이 약해졌고, 한화, NC 등 하위권 팀들은 FA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들의 전력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에 공감했다.
시범경기서도 9개구단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거듭했다. 두산이 우승했고, 롯데가 최하위를 차지했지만, 그 격차는 불과 1.5게임이었다. 사실상 순위 자체가 무의미했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본 전문가들은 “그래도 삼성”이라며 4강 예상에 삼성을 빼놓진 않았다. 강호 DNA를 인정한 것. 하지만, 예전처럼 삼성이 확고부동한 우승 후보라고 보진 않았다. 확실히 오승환의 공백은 크다는 게 시범경기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런데 임창용이 지난 4~5일간 삼성 복귀 과정을 일사천리로 밟으면서 삼성의 전력을 다시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임창용이 오승환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라는 평가다. 삼성을 다시 조심스럽게 1강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임창용의 삼성 마운드 합류 자체가 삼성 전력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이런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는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서 “1강? 그렇다면 우승 못하면 안 되는데”라고 웃었다. 시종일관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있고 당차게 대답했던 임창용도 ‘1강’이란 평가에는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행여 자신이 삼성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경우 난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딱히 목표를 잡은 건 없다.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많이 전수해주고 싶다. 팀 4연패가 목표”라고 했다. 임창용은 기자회견서 4연패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준 친정팀에 할 수 있는 보답이 4연패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임창용은 1강이라는 평가에 유독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 내가 먼저 팀에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임창용은 웃으면서 “우승 못하면 안 되겠네요”라고 했다. 임창용은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를 각오다.
[임창용. 사진 = 경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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