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18점 10R' 모비스, SK 제압…챔프전 1승 남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남은 건 1승이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67-62로 승리했다.

SK는 김선형(G)-변기훈(G)-박상오(F)-헤인즈(F)-최부경(F), 모비스는 양동근(G)-이지원(G)-문태영(F)-함지훈(F)-벤슨(C)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18득점 10리바운드, 함지훈이 14득점 6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1득점, 천대현이 8득점으로 활약했다. SK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12득점, 최부경이 10득점 5리바운드, 변기훈과 김선형이 9득점씩 넣었다.

이날 경기는 모비스가 앞서 가면 SK가 따라 붙는 형국이었다.

1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공격 제한 시간 마감에 맞춰 슛을 터뜨렸다. 모비스가 20-15로 앞섰지만 박승리가 먼거리 3점슛을 던지다 문태영의 파울을 얻으면서 자유투 3개를 획득, 모두 성공시키며 SK가 18-20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

모비스는 2쿼터 막판 SK의 거듭된 실책을 틈타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변기훈의 공을 가로챈 양동근이 속공을 펼쳤고 레이업슛으로 마무리, 34-31로 앞서 나간 모비스는 주희정을 가로 막은 함지훈의 극적인 가로채기로 속공 찬스를 잡았다. 이지원의 패스가 부정확했지만 라틀리프가 끝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38-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SK는 3쿼터 초반 모비스의 공격이 부진한 사이 변기훈이 3점포를 적중시켜 36-38 2점차로 접근했고 모비스는 다시 점수차 벌리기에 나섰다. 박상오가 패스를 시도하다 두 팔을 벌린 이지원에 가로 막혔고 이지원의 패스를 받은 천대현의 득점으로 모비스가 45-36으로 달아났다. SK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곧바로 김민수가 3점포를 적중시켜 39-45로 따라갔다.

3쿼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천대현의 득점으로 모비스가 51-41로 도망가자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의 3점포가 터지고 헤인즈의 득점까지 더해 52-55로 따라 붙었다.

헤인즈의 덩크슛이 불발되자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한 모비스는 함지훈의 득점으로 61-52로 달아났고 김선형에게 2점을 내줬다. 이어 로드 벤슨이 골밑에서 고전하면서도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아 공격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작전 타임을 가진 모비스는 벤슨이 자유투 2개를 획득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함지훈이 공격 리바운드까지 따냈지만 공격이 불발되면서 SK에 기회를 넘겼다.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변기훈의 3점포로 57-61로 쫓아갔다. 4쿼터 종료 1분 50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모비스는 설상가상 양동근이 최부경을 막다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대위기를 맞았다. 최부경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SK는 59-61로 다가섰다. 양팀은 한 차례씩 공격 기회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자유투 2개를 얻은 함지훈이 모두 성공, 모비스가 63-59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주희정의 3점슛이 불발됐고 변기훈이 튕긴 공을 잡자마자 3점 라인 밖으로 벗어나 불안정한 자세로 슛을 날렸다. 결과는 3점슛 골인. 모비스는 63-62로 쫓기게 됐다. 남은 시간은 21초. SK는 결국 반칙 작전을 택했다. 이지원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어 모비스가 65-62로 앞섰다. SK에게 주어지 건 15초의 시간이었고 이번엔 변기훈의 3점슛이 불발됐다.

[SK 문태영(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SK-모비스 경기에 모비스 박승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더블 파울을 받았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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