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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강산 기자] "채선아, 한 번 경험했으니 오늘처럼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평택 GS칼텍스 KIXX(이하 GS)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IBK는 카리나(29점)와 박정아(16점), 김희진(19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4, 5세트 승부처에서 흔들린 리시브가 못내 아쉬웠다. 팀 공격성공률도 30%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작은 실수 하나로 흐름이 넘어가는 챔피언결정전, 그것도 승부처에서 흔들린 리시브는 치명적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GS칼텍스가 정상 전력이었다"며 "결승전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들쭉날쭉했지만 풀세트까지 갔다. 10일간 경기를 안 했는데, 역시 경기력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2, 3세트를 따내면서 안정을 찾았나 싶었지만 4세트 4-1에서 계속된 범실로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괜찮다. 그래도 남은 경기가 있다. 선수들에게도 잘했다고 했다. 오늘 경기를 발판삼아 2차전에는 분명히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채선아의 리시브 불안이 아쉬웠다. 2세트부터는 조금씩 살아났다. 69개의 리시브 가운데 40개를 정확히 받아 올렸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흔들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감독은 "처음에 너무 흔들리길래 신연경과 한 번 바꿔주니 한결 낫더라"며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1차전 이기고 가면 좋은 게 사실이다"며 "첫 세트 보면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았다. 2, 3세트를 살리고도 다시 뒤집힌 건 아쉽다. 상대가 세트 초반 집중력이 워낙 좋았다. 흔들어놓고 잘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5전 3선승제 시리즈다. 절대 꼬리 내릴 필요 없다. 한 번 졌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 2차전에는 반드시 설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경기는 졌지만 순간적으로 판단해 최은지의 서브로 발판을 마련했던 부분은 분명 남은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채선아도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오늘만큼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거포 없이 정규리그 우승했는데 그 핑계를 대는 건 옳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거포의 존재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거포가 없어서 졌다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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