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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주상욱이 차정우라는 물을 만났다.
27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10회에서는 전처 나애라(이민정)에게 마음을 전하는 국승현(서강준)의 모습을 목격한 뒤, 질투심에 불타는 차정우(주상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나애라를 따라 찾은 직원 MT의 밤, 차정우는 백허그로 나애라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국승현의 모습을 발견했다. 나애라는 애써 국승현을 밀어냈지만, 이미 그 땐 차정우가 충격을 받고 MT 현장을 떠난 뒤였다.
잠적한 차정우를 나애라가 찾아낸 곳은 그의 집이었다. 걱정스런 말을 건네는 나애라에게 차정우는 "네가 걱정하는 게 너희 회사 사장이야? 나야?"라며 투정을 부렸고, "사장"이라는 나애라의 답에 그는 대뜸 버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차정우는 나애라가 국승현과 만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턴사원인 그녀에게 무리한 야근 지시를 내리는 등 사장의 권한을 남용하기 시작했다. 나애라는 "악덕사장"을 외치며 차정우를 원망했지만,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고 미역국과 케이크를 사 온 그의 마음씀씀이에 혼란을 느끼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차정우의 노력으로도 저돌적인 국승현의 공세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자신의 앞에서 나애라를 향한 마음을 고백하려하는 국승현에게 차정우는 "안 돼. 하지 마"를 외쳤다.
이날 방송된 10회에서 나애라를 향한 차정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찌질했다. 하지만 이런 차정우 캐릭터를 주상욱은 밉지 않은 매력남으로 그려냈다. 사장의 권한을 남용하지만 권위적으로 보이지 않고, 나애라를 향한 집착을 이어가지만 위험해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 속에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는 사내 아이 같은 순수함과 허당기를 가진 차정우를 그려가는 주상욱의 연기력 덕분이었다. 진지한 분위기가 채 3분이 이어지지 않는 이 시종일관 유쾌한 드라마를 배경으로 주상욱은 자신이 쌓아온 로맨틱 코미디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배우 주상욱, 이민정, 서강준(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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