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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이승록 기자] MBC '세바퀴'의 출연진이 프로그램 장수 비결로 한결같이 "가족 같은 분위기"를 꼽았다.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세바퀴'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MC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 이지현 PD 등이 참석했다.
2008년 첫 방송 시작한 '세바퀴'는 올해 7년차를 맞아 이날 '홈커밍데이'를 마련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이뤄진 녹화에는 이경실, 양희은, 선우용여, 안문숙, 조형기, 조혜련, 김지선, 문희준, 홍진영 등 그간 '세바퀴'를 이끌어온 여러 스타들이 참석해 '홈커밍데이'를 기념했다.
"'세바퀴'는 묘한 프로그램"이라는 이지현 PD는 "비빔밥 같다. 고정 패널들의 개성과 새로 온 분들의 개성이 잘 어우러져 신비한 맛을 낸다"며 "맛에 대해 더욱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퀴'의 기둥 역할인 조형기는 "어떤 프로그램이 7년여를 오기 정말 어렵다. 그래서 자부심이 있다. 하나의 층을 타깃으로 삼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장수한 자부심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방마님' 박미선은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단체 토크쇼'와의 경쟁에 "사실 지상파가 그쪽 매체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거기가 워낙 독하기 때문이다. 지상파는 조금 걸러진 토크가 나와야 한다"고 인정했다.
단 "원조가 '세바퀴' 아닌가 생각한다. 원조만이 가진 힘이 있다. 스튜디오 토크쇼는 서로 친하지 않으면 잔잔한 재미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오래도 했지만 다들 워낙 개인적으로도 친하고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김구라 또한 "MBC에서 꾸준한 시청률을 낼 수 있는 건 '무한도전'과 '세바퀴'가 꼽힌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휘재는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가장 기억 남는 게스트로 1960년대 그룹 키브라더스를 이끈 윤항기를 꼽으면서 "윤향기가 노래하던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며 감격에 젖은 표정이었다.
특히 김지선은 "KBS의 '가족오락관' 같은 프로그램이 사라진 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면서 "'세바퀴'가 세월이 지나 저희는 바뀔지 몰라도 맥이 계속 이어지는 전통이 있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조혜련 역시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제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떠나 있을 때에도 다시 안아준 것도 '세바퀴'였다. 인생을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17년, 27년 후에도 '세바퀴'가 존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바퀴'의 '홈커밍데이' 특집은 4월 12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사진 = 고양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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